"실수하며 보낸 인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낸 인생보다 훨씬 존경스러울 뿐 아니라 훨씬 더 유용하다"
- 버나드 쇼
꾸준히 읽어왔던 <끝까지 쓰는 용기>의 끄트머리에서 발견한 문장이다. 이 책을 쓴 정여울 작가는 여느 책들과 다른 관점에서 꾸준한 글쓰기를 응원하는 느낌이었다. 추천사에 적힌 말처럼 작가가 바로 앞에서 술 한잔 기울이며 자신의 삶을 안주 삼아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건내는 느낌이랄까?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글쓰기를 이어나갔던 작가의 마음이 글에서 읽힌다.
책에 따르면 그는 그의 삶을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었겠지만 그에게 있어 삶은 글쓰기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 것이었다. 그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낸 글이어서 좋았다.이 책은 나에게 글을 쓸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책이었기에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면 이 책을 다시 펼쳐들고는 했다. 특히, 내가 멈칫하며 글쓰기를 주저하는 부분이 작가와 같음을 실감하며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데서 비로소 동질감이 느껴졌다. 글쓰는 사람들이 느끼는 연대감이 바로 이런 것일까? 오늘은 이 책에서 발견한 소중한 문장으로 하루를 시작해본다. 앞으로 더욱 실수하는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.